비디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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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에 있는 VDR 쇼룸에 방문하시고 주의 깊게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쇼룸 오른쪽 벽면에는 두 대의 전투기 사진이 걸려있습니다.

바로 사진 속 전투기가 스핏파이어(Spitfire)입니다.


곡선형의 전투기, 구국의 영웅, 영국인들의 자부심으로는 잘 알려져 있어 쇼룸 초창기부터 걸어놓았던 것인데,

스핏파이어는 알면 알수록 매력적인 작품이었습니다.


여기서 ‘매력적인’ 작품이라는 형용사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에서 붙였습니다.

무엇이든지 시작부터 완벽한 것은 없으며,

지속적인 노력과 시간이 동반되어 완벽에 가까워질 수 있다. 생각하며 살아온 저로서는

스핏파이어가 이러한 가치관에 일치하는 하나의 좋은 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는 스핏파이어(Spitfire)를 지칭하는 수많은 형용사들이 있지만,

스핏파이어는 결코 출발부터 완벽하지 않았습니다.

독일의 Bf109, 스핏파이어와 함께 영국을 구한 허리 봄버(Hurribomber)란 별명을 가진 호커 허리케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점만 드러난 초창기이지만 지속적인 개량과 많은 희생을 치르면서 축적된 경험으로 인해 결국 영국에 승리를 안겨준 투혼의 전투기,

파일럿들이 가장 사랑한 전투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전투기, 전쟁 전, 후 생산된 유일한 전투기 등 수많은 칭호를 얻게 되었습니다.


아주 약간의 사견을 덧붙이면

이 글을 쓰는 본인도, VDR도,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완벽한 분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사람도, 결과물도 완벽해야만 하고, 완벽으로 가는 길인지 아니면 정 반대의 길인지 모를 벅찬 짐들을

나침반 없이 이고 살아가는 요즘에 우리들에게 꼭 이런 스토리가 담긴 스핏파이어(Spitfire)를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VDR의 2021A/W 시즌 컨셉은 구국의 영웅이자 롤스로이스 멀린 엔진 전투기로 잘 알려져 있는

슈퍼마린 스핏파이어(SUPERMARINE SPITFIRE)입니다.


SPITFIRE(불을 내뿜는다.)라는 이름을 가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프로펠러 전투기이자 이전의 전투기들과 다른,

둥글고 커다란 타원형의 주익(Main Wing)을 갖고 있는 스핏파이어는 처음부터 완벽한, 승리를 위해 태어난 전투기는 아니었습니다.

전투가 아닌 경주에 맞춰진 본질, 이전의 전투기들과 다른, 둥글고 커다란 타원형의 주익(Main Wing)으로 인해 날개가 부러지는 일이 잦았으며,

독일 공군에 비해 전투 경험이 현저히 적었던 영국 공군, 부유식 카뷰레터로 인한 시동 꺼짐 등 많은 문제점이 있었으나

지속적인 개량과 보완으로 홈 디펜스라는 본질에 가장 충실했으며,

전쟁 전, 후 생산된 유일한 전투기, 영국인들의 자부심이라는 상징성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스핏파이어의 스토리에 포커싱하여 디자인을 전개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