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역군인의 방을 상상하며 쇼룸을 리뉴얼한 건 19년도 겨울.
상상에 걸맞은 가구들을 데려오느라 몇 날 며칠을 발품을 팔았습니다.
좁은 골목에 위치한 VDR이 시작된 열 평 남짓한 작은 공간, 우리의 내면을 보여줄 수 있는 작은방으로 사용해왔습니다.
예약제의 수고로움과 주차 문제 등 크고 작은 불편에도 불구하고 시간 내어 찾아와주신 한 분 한 분 다 기억에 남습니다.
비디알에게 잘 어울리는 공간을 찾기 시작한 지 1년 정도 지났을까요, 우연히 이 공간을 계약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예약제가 아닌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는 부분이죠.
새로운 공간을 즐기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만한 관전 포인트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새로운 이 공간에서 첫 번째로 여러분을 맞이하는 이 바닥은 고재를 헤링본 패턴으로 이어 만든 나무 바닥입니다.
어느 한 부분은 밟으면 삐거덕 소리가 나는 것이 오래된 것이 주는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두 번째, 빈티지한 아우트라인과 색감이 특징인 컬럼비아 자전거입니다.
이 자전거는 1986년 컬럼비아의 75주년을 기념하여 1952년식의 인기 있는 파이브 스타 모델을 한정판 (5000회 생산)으로 복제한 제품 중 하나입니다.
RX-5 Works Replica Number - 0487
세 번째, 빈티지 마네킹을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을 넘었습니다.
특히 남자 보디는 더욱더 어렵습니다.
보이면 바로 사야 하는 빈티지의 특성을 아주 정확하게 들어맞춘 이 마네킹은 프랑스에서 온 친구입니다.
네 번째, 거울에 사방으로 붙어있는 나뭇조각들은 오래된 폐보트에서 떼어낸 나무의 조각들입니다.
이를 활용하여 존재감 있는 거울을 직접 제작하였습니다.
매장의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고 생각이 드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다섯 번째, 새것이 없습니다.
저희 쇼룸에는 비디알의 제품들을 제외하고는 전 세계에서 모인 오래된 빈티지 소품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각각의 사연이 있을 조명과, 의자, 수납장들을 자세히 한번 들여다보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질 거예요.
비디알의 아이덴티티를 천천히 잘 담아내
고객분들이 편안하게 제품들과 또 비디알의 무드를 가장 잘 만나볼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매일 애정을 주겠습니다.